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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전[展] | 한양대ERICA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졸전 〈SPARE〉

    “결국 마지막 공이 결정타인 것처럼, SPARE― 스페어(spare)는 볼링 관련 용어로 한 프레임에서 2회의 투구로 10개 핀을 모두 쓰러뜨리는 것을 뜻한다.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20년 11월 27일

    학생-전[展] | 한양대ERICA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졸전 〈SPARE〉

    〈학생-전[展]〉 intro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아마도 대부분) 미래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예비와 준비를 해나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현재는 ‘과정’으로 규정될 수 있다. 그 과정이란 결국 ‘결과’들의 총합이다. 수업 과제라는 결과물, 그룹 프로젝트라는 결과물, 스터디라는 결과물, 세미나 참여라는 결과물 등등. 이 결과들을 한 건씩 적립하고 구축해나가는 나날들의 통칭이 ‘과정’인 것이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앞의 한 문장을 쓴 다음에 그 다음, 그 문장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 다음 문장을 쓰는 것”이자 “이걸 계속해서 연결해 가는 것”이라는 말을 빌려본다.(소설가 김영하의 ‘TED X Seoul’ 2010년 7월 강연 중)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과정 또한 소설 쓰기와 비슷하지 않을까. 앞의 한 결과를 낸 다음에 그 다음, 그 결과를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 다음 결과를 내는 것, 이걸 계속해서 연결해 가는 것.

    그래서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결과-들에 주목하고자 한다. 완결된 소설이 아니라, 연결과 연결을 거듭 중인 문장을 미리 읽고 싶다. 학생들의 프로젝트 전시와 졸업 전시를 소개하는 연재 시리즈 〈학생-전[展]을 이어가는 이유다.

    전시 제목


    한양대학교ERICA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졸업전시 〈SPARE〉

    전시 형태


    온라인 전시  http://www.yck.kr/html/contents/show_view?idx=3060

    전시 기간


    2020. 11. 16. ~ [상설전시]

    전시 개요


    “결국 마지막 공이 결정타인 것처럼, SPARE― 스페어(spare)는 볼링 관련 용어로 한 프레임에서 2회의 투구로 10개 핀을 모두 쓰러뜨리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지난 4년 동안의 여정을 마지막 한 방으로 시원하게 끝맺음 하고자 한다. 이 한 방이 우리의 새로운 시작에 힘이 되길 기대하며.”

    전시 설명


    “2020년도 한양대학교ERICA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졸업전시 〈SPARE〉는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 전시로 진행된다. 총 43명 학생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브랜드 디자인, UX·UI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편집 디자인 등 4가지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졸업전시의 지도교수는 5인, 전시를 기획한 졸업전시준비위원회 구성원은 6인(위원장 및 부위원장, 총무, 그래픽팀, 웹/홍보 담당)이다.”

    브랜드 디자인

    「못난이 농산물 오프라인 몰 ‘BY NATURE’」 이상우

    「BY NATURE」는 못난이 식재료를 판매 또는 샐러드로 가공하여 판매하는 오프라인 몰이다. 소비자들은 낮은 가격에 좋은 상품을 구매하고 필요한 만큼의 식재료를 소비하며, 생산자는 부가적인 이익 창출을, 자연은 버려지는 식재료 감소로 보호받을 수 있다. 실체가 있는 긍정적인 경험은 못난이 식재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에 도움을 준다.

    「모래빌리지 캐릭터 카페 브랜딩」 김은지

    “모래빌리지 캐릭터는 친근하면서도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현재 카카오 이모티콘 등으로 만날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MZ세대의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모래빌리지 매장을 가상의 오프라인으로 개설해보았다. 화면에서만 보던 캐릭터를 카페에서 직접 만나고, 굿즈를 구매하며 사람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모래빌리지 카페는 많은 사람들과 공간 안에서 접점을 통해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 진한 커피 향처럼,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 속에 오래 기억되는 캐릭터 브랜드가 되고 싶다.”

    「Korean Nespresso Cafe ‘KABIS’」 오진택

    “「가비스(KABIS)」는 네스프레소의 한국 스페셜 카페 브랜드다. 캡슐커피 팝업스토어의 기능과 동시에, 한국만의 커피 문화와 한류를 경험하게 해준다. 브랜드명은 ‘Korean Architecture, Barista In Seoul’의 약자다. 조선에 처음으로 커피라는 신문물이 유입되었을 때 불린 최초의 이름 ‘가비’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또한 ‘한국의 조화’를 아이덴티티로 잡아 관광객들에게 대한민국의 문화를 소개함과 동시에, 21세기 가장 대중적인 커피를 대한제국이라는 콘셉트에 녹여 새로운 재미와 신비로움을 표현했다.”

    「커스터마이징 장례식 지도 브랜드 ‘한송이’」 임채정

    “장례식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면 어떨까? 장례란 진심어린 예(禮)를 표하는 의식이다. 무조건 비싼 관과 음식이면 다 되는 것이 아니다. 「한송이」는 그동안 관습적으로 행해졌던 ‘보여주기식’ 상조와 장례식장 간의 기계적이고 일방향적인 소통방식을 바꾸어,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이별을 함께하고자 한다.”

    UX·UI 디자인

    「1:1 필라테스 매칭 플랫폼 ‘PILIN’」 최현지

    “회원님, 학원 형식의 필라테스 매칭이 불만족스러우신가요? 간단한 프로필만 작성하고 내게 맞는 강사님을 추천 받아보세요! 강사님, 운동 목적도 모른 채 회원을 받아 난감하신 적이 있나요? 회원 받기 전에 프로필 보고 레슨 여부를 결정해보세요! 「PILIN」은 회원과 강사가 서로의 프로필을 열람한 후 모두 수락해야만 레슨이 이루어지는 1:1 필라테스 매칭 플랫폼입니다.”

    「보험 관리 및 소싱 앱 서비스 ‘볼빗’」 성지혜

    “대면 채널 의존도가 높은 보험 업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볼빗」을 제작했다. 보험이 가진 부정적이며 딱딱한 이미지를 해소해주는 앱 서비스다. 쉽고 간편한 보험 검색 및 가입뿐 아니라,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헬스케어와 건강 진단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일러스트레이션

    「우린 결국 엄마와 딸이기에: 결국, 엄마딸」 이연우 | 216×216㎜, 70p, 하드커버

    “슬기가 묻습니다. ‘어릴 때부터 엄마는 내 편이 아닌 무서운 존재였어요. 여러분에게 엄마란 어떤 존재인가요?’ 미디어에서 쉽게 다루는 친구 같은 모녀 사이. 여러분의 모녀관계는 안녕하신가요? 여기, 조금은 특별한,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한 모녀가 있습니다. ‘엄마’가 처음이라 모든 게 서툴렀던 엄마 ‘영숙’과, 그 서투름의 결과를 온전히 받아내다 우울증에 걸린 딸 ‘슬기’. 둘의 이야기를 통해 불안정한 모녀 관계의 모습을 제시하고 관계의 개선 방향을 보여줌으로써, 독자에게 작은 용기를 주고자 했습니다. 또한 관련 굿즈를 엄마와 딸 사이에 사용 가능한 이모티콘, 엄마와 딸의 속마음을 잇는 마음노트 등으로 구성하여 실제 독자가 스스로 엄마와의, 딸과의 관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결국, 엄마딸」을 통해 여러분의 모녀 관계도 치유되길 바랍니다.”

    편집 디자인

    「나의 냄새 조각들을 기록하는 북 패키지 ‘Pieces of Odor’」 이영의 | 148×210㎜, 122p, 하드커버

    “시각적 자료는 한 달 후 오직 30퍼센트만이 남아 있지만, 후각에 각인된 기억은 1년 후에도 100퍼센트 남아 있다. 인간이 가진 것 중 가장 강력한 감각임에도 현대인들은 ‘냄새’의 중요성을 쉽게 망각하곤 한다. 이에 냄새가 갖는 의미를 현대 사회에 확장시키고 공유하고자 여러 이야기들을 담았다. 독자들이 이 북패키지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냄새를 인지하고, 나아가 내가 좋아하는 향, 나에게 어울리는 향 등을 찾아 나가며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데 십분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GHOST ZERO」 송서영 | 165×230㎜, 128p, 하드커버

    “인간과 기계를 구분 지을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은 존재할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주제는 이슈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GHOST ZERO」는 같은 맥락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1995)를 지면화한 일러스트와 함께, 작품 내용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기계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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