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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전[展] | 용인대 미디어디자인학과 졸전 〈Vivarium: Into the Wider Space〉

    VIVA와 RIUM은 각각 ‘만세’와 ‘전시관’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데, 이번 졸업전시회는 대학 생활의 끝을 축하하고 잠재력을 뽐내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20년 11월 06일

    학생-전[展] | 용인대 미디어디자인학과 졸전 〈Vivarium: Into the Wider Space〉

    〈학생-전[展]〉 intro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아마도 대부분) 미래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예비와 준비를 해나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현재는 ‘과정’으로 규정될 수 있다. 그 과정이란 결국 ‘결과’들의 총합이다. 수업 과제라는 결과물, 그룹 프로젝트라는 결과물, 스터디라는 결과물, 세미나 참여라는 결과물 등등. 이 결과들을 한 건씩 적립하고 구축해나가는 나날들의 통칭이 ‘과정’인 것이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앞의 한 문장을 쓴 다음에 그 다음, 그 문장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 다음 문장을 쓰는 것”이자 “이걸 계속해서 연결해 가는 것”이라는 말을 빌려본다.(소설가 김영하의 ‘TED X Seoul’ 2010년 7월 강연 중)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과정 또한 소설 쓰기와 비슷하지 않을까. 앞의 한 결과를 낸 다음에 그 다음, 그 결과를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 다음 결과를 내는 것, 이걸 계속해서 연결해 가는 것.

    그래서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결과-들에 주목하고자 한다. 완결된 소설이 아니라, 연결과 연결을 거듭 중인 문장을 미리 읽고 싶다. 학생들의 프로젝트 전시와 졸업 전시를 소개하는 연재 시리즈 〈학생-전[展]을 이어가는 이유다.

    전시 제목


    용인대학교 미디어디자인학과 졸업전시 〈Vivarium: Into the Wider Space〉

    전시 형태


    온라인 전시  http://www.yimd2020vivarium.com 

    전시 기간


    2020. 10. 26. ~ 2021. 10. 11.

    전시 개요


    “우리의 비바리움(Vivarium)에서 더 넓은 공간으로··· 

    우리는 학교라는 이름의 비바리움 안에서 4년 동안 연구를 거듭해왔고, 실험을 마친 우리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이제 닫혀있던 문이 열리고 우리는 더 넓은 공간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고단했던 연구의 결실을 이번 졸업전시회를 통해 세상에 공개하려 한다. VIVA와 RIUM은 각각 ‘만세’와 ‘전시관’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데, 이번 졸업전시회는 대학 생활의 끝을 축하하고 잠재력을 뽐내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전시 설명


    “용인대학교 미디어디자인학과 2020년도 졸업전시회 〈Vivarium: Into the Wider Space〉가 10월 26일부터 온라인에서 개최된다. 학과 최초로 열리는 온라인 졸업전으로, 3개 부문에 걸쳐 학생 84명(Visual Communication Design 35명, UX·UI Design 23명, Moving Image Design 26명)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도교수 3명, 졸업전시준비위원회 16명(기획팀 3명, 홍보팀 5명, 홍보영상팀 3명, 편집팀 4명, 웹사이트팀 5명)에 의해 마련되었다.

    ‘Vivarium’은 학교, 실험실, 전시회장, 출발점을 상징하며 ‘Wider Space’는 우리가 나아갈 곳인 사회,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우리의 미래를 상징한다. 우리가 비바리움에서 연구하던 미지의 생명체들은 지금까지 갈고닦아온 우리의 디자인을 의미한다. 또한, 비바리움 안에서 작은 생태계를 구성하는 이끼[Visual Communication Design] / 물[UX·UI Design] / 땅[Moving Image Design] 각각의 자연물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순환 구조를 띤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서로의 양분을 흡수하고 공생하며 하나의 생태계를 이뤄내며 살아가고 있다.”

    Visual Communication Design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나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박영우
    188×257㎜, 144p, PUR제본, 하드커버 | 지도교수 박혜진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것은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일까. 어떠한 문제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견해와 가치관은 정말 나만의 것이며 나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일까.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줄일 수 있다. 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나도 좋아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하는 것을 나도 옳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나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라, 내가 사용하는 기계 속 알고리즘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기보다는 기계를 믿고 의존하게 된, 자동화 시스템에 익숙해져버려 삶의 주도권을 잃은 자신을 되돌아보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알고리즘이 가진 다양한 문제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집단에서 개인으로, 그리고 다시 개인에서 집단으로」 신다빈
    182×257㎜, 102p, PUR제본, 무선제본|지도교수 박혜진

    “많은 이들은 행복을 인생의 목표로 생각한다. 행복을 곧 삶의 의미이자 지향점이라 여기는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변화되어 왔을까. 그동안 우리는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기심으로부터 흩어졌고, ‘나’를 중요시하다가 혼자이기를 고집하는 이기심으로부터 외로워졌다. 힘겹게 추구해온 결과였지만 우리는 행복하지 않았다.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최근의 바이러스 사태와 연계하여 살펴보고, 그에 따른 사람들의 여러 관점과 의식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가 살아나갈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두더지」 심정우  176×228㎜, 84p, 노출제본, 소프트커버 | 지도교수 박혜진

    “화려하고 빛나는 것들을 보고 있자면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전에 허망함을 느낀다. 어렸을 때부터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본 서울, 왜 지금은 위태로워 보일까? 고층 건물을 바라보고 감탄하던 나는 이제 그 건물들과 사람들을 받치고 있는 땅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곧 나는 땅속에 수없이 많이 파인 두더지굴을 보게 되었다. 영화감독 소노 시온의 ⟨두더지⟩에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두더지’라는 매개체를 사용해 나의 방식대로 지금 우리의 청춘을 표현한 것이다. 지금을 살아가는 나의 눈높이에서 기존의 긍정적 청춘의 이미지를 해석하여, 나처럼 비밀스럽고 희미한 청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해주고자 한다.”

    「요동(料動) | 흔들리는 것이 아닌 헤아리는 것」 이유빈
    210×277㎜, 156p, 사철제본, 소프트커버 | 지도교수 박혜진

    “우리에게 두려움이란 무엇일까. 나는 무엇으로부터 두렵고 두렵지 않은가. 두려움을 다시 보고 마주보는 일, 그것들의 본질을 기억하는 일을, 나의 평생을 위해 기꺼이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나의 미래와 외로움과 죽음을 솔직하게 묻고 답한다. 나는 무엇이 두려운가? 나는 언제 외로운가? 나의 죽음은 어떻길 바라는가?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잊고 지냈던 물음을 다시 꺼내 직면한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곧 내 미래의 거울이 된다.”

    UX·UI Design

    「MIND BLACK」 김이린 | 지도교수 박진희

    “「MIND BLACK」은 우울증의 중심이 되는 8가지 뇌 영역과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다양한 컬러로 시각화해 자신의 우울증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뇌과학 기반 우울증 심리케어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뇌과학은 우리 뇌가 우울증 상태일 때 어떻게 움직이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습니다. 사람은 원래 쉽게 우울해지는 구조를 갖고 태어났다는 사실 아시나요? 우리가 우울함을 느끼는 건 상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아직 뇌과학 전문가들도 우울증의 정체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뇌 회로가 우울증 상태일 때 어떻게 움직이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해답은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뇌과학적 답’을 「마인드 블랙」 녹여냈습니다.

    「또, 봄 상점」 박샘 | 지도교수 박진희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주인을 잃거나 버려진 동물들로 인한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9년 구조·보호된 유실·유기 동물은 13만 5,791마리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이유는 병에 걸려서, 늙어서, 많이 짖어서, 사람을 물어서, 등등 일방적인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지금도 많은 개인, 단체, 기업 들이 유기동물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유기동물을 도울 방법을 몰라 선뜻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앱을 만들었습니다. 「또, 봄 상점」을 통해 유기동물에게 새로운 봄을 찾아주세요.”

    Moving Image Design

    「VANKOU(反求)」 권민규 | 지도교수 최성원

    “작품명은 ‘어떠한 일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의미다. 현실의 무료하고 나약한 지금의 모습을 버리고 내면의 강인한 자신을 다시 찾는 과정을 cyber punk style과 oriental concept로 재해석하여 표현하였다. auto mobile에 나 자신을 투영하여 조용하고 차가운 삶 속에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여 나타내길 갈망하는 것을 연출하였으며, 더는 자신을 숨기지 않고 서서히 자신을 나타내는 것을 표현해보았다. 어린 시절 제일 좋아했었던 자동차 dodge challenger에 나의 모습을 투영시켜 그 하드웨어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를 오리엔탈한 소스를 이용해 웅장하고 강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또한,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 차분하면서도 압도되는 모습을 그려내고자 했다.”

    「Lapi Land」 심현영 | 지도교수 최성원

    “‘어지러운 고민거리는 라삐에게 맡기세요! 반짝이는 눈을 가진 이 작은 쥐들은 보랏빛 환상 속에서 마법처럼 이상적인 행복을 가져다줄 거예요.’ 

    아주 작은 멧밭쥐를 모티브로 만든 이 캐릭터들은 행복을 전달해주는 걱정 인형이다. 큰 귀는 어떤 말이든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고, 이마에 난 뿔에선 걱정을 해결해줄 무한한 힘이 샘솟고 있다. 나는 이 캐릭터들을 디지털 속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직접 아트토이로 제작했다.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아트토이들은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큰 의지가 되곤 한다. 이렇게 누군가에게 절대적인 안식처가 되어줄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Lapi Land」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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