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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석훈의 한글 디자인 품과 격 #9 윤미디어 다섯 번째 『타이포그래피 서울』 ②

    윤디자인그룹 편석훈 회장 저서 『한글 디자인 품과 격』 요약본 ― 『타이포그래피 서울』이 단행본, 전시, 행사 등을 꾸준히 기획하는 이유


    글. 편석훈

    발행일. 2021년 05월 14일

    편석훈의 한글 디자인 품과 격 #9 윤미디어 다섯 번째 『타이포그래피 서울』 ②

    한글 디자인 품과 격』(편석훈 저, 윤디자인그룹, 2020) 내용 일부를 재구성한 글입니다.
    더 많은 내용은 책 안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윤디자인그룹 건물 지하에는 갤러리가 있다.(2021년 현재 이곳은 코로나 때문에 아쉽게도 잠시 휴관하고 있다—편집자주) 큰 공간은 아니지만,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윤디자인그룹의 지역 특성(홍대 주변이라는 특성)을 살려 이 공간을 문화 공간으로 개방함으로써 많은 사람들과 전시 문화를 공유하고 싶었다. 그리고 타이포그래피를 포함한 디자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작품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윤디자인 전시 공간 지원 공모’도 진행했다.

    나이·경력·학력에 관계 없이 전시를 원하는 디자이너나 단체를 대상으로 약 2주간의 전시 기간 동안 갤러리를 무료로 지원했다. 이곳 갤러리에서는 매월 1~2회 새로운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이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는 2014년 8월, 스위스 주한대사관과 『타이포그래피 서울』이 공동 주최한 〈101 스위스 모던 포스터 콜렉션 & 장 베누아 레비(Jean-Benoit Levy) 개인전〉이다. 스위스 대표 디자이너 30여 명의 작품 60여 점과 장 베누아 레비가 30년간 제작한 포스터 디자인 40여 점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K-pop 인포그래픽으로 피어나다〉, 〈에이프릴 그레이만 개인전〉, 〈세계가 바라본 한글전〉, 〈윤디자인그룹 30주년 기념 꼴값쇼〉 등 뜻깊은 전시들이 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101 스위스 모던 포스터 콜렉션 & 장 베누아 레비 개인전’ 포스터와 전시 현장
    윤디자인그룹 30주년 기념 행사 ‘꼴값쇼’ 안내 사인과 전시 현장

    한글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 한글잔치

    2012년부터 『타이포그래피 서울』이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한 〈한글잔치〉도 이곳 갤러리에서 열린 주요 전시다. 제1회 〈한글잔치〉의 주제는 ‘씹뜯맛즐’. 한없이 가까우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는 한글을 ‘직접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소개함으로써 대중들이 한글을 ‘신나는 잔치’로 받아들일 수 있게 접근한 것이다.

    국민대, 서울여대, 연세대, 한성대, 홍익대, School of Visual Arts에서 참여한 30여 명의 학생들은 한글을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설치·영상·공예·시각 등의 작품으로 풀어냈다. 무엇보다 한글잔치의 작품들은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작업되어 관람자들과 함께 즐기는 ‘진짜 잔치’가 되었다.

    제2회 〈한글잔치〉는 2013년 10월, 윤디자인그룹 디자이너와 기획자들의 참여로 진행되었다. 타이포디자인센터의 ‘성룡과 영의정’, 아이디어프레임팀의 ‘한그리’, 와이커뮤니케이션즈의 ‘히읗’, 타이포프레임팀의 ‘한잔하자’, 엉뚱상상의 ‘김구이이황’ 등 각 팀 별로 삼삼오오 한 팀을 이루어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매체의 한글 작품들을 소개했다.

    제1회 한글잔치(위)와 제2회 한글잔치(아래)

    〈한글잔치〉는 2014년에도 이어졌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윤고딕·윤명조 해부학’. 윤디자인그룹 타이포디자인센터 폰트 디자이너들의 기획으로 4개의 전시—〈윤 본문서체 히스토리〉, 〈윤700 들여다보기〉, 〈작업자의 방〉, 〈윤25th〉—가 구성되었다.

    이번 전시는 ‘글자의 구조와 타이포그래피’, ‘폰트의 구성과 특징’, ‘한 벌의 폰트가 제작되기까지의 과정’ 등 좀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를 대중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으로 소개했는데, 수많은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는 물론 일반인들의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엄청난 관람객을 모았다.

    제3회 한글잔치 ‘윤700 들여다보기’

    〈한글잔치〉와 함께 윤디자인그룹 빌딩 주차장 일대에서는 ‘『타이포그래피 서울』 오픈 마켓’도 열렸다. 디자인 스튜디오와 프리랜서 등 총 12개 팀이 참여하여 디자인 관련 출판물과 그래픽 포스터, 엽서, 에코백, 액세서리, 노트 등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여, 한글날 행사를 더욱 풍요롭게 했다.

    제4회 〈한글잔치〉는 ‘『The T』와 함께하는 한글잔치’라는 주제 아래 디자인 토크 콘서트 〈더 티 & 강쇼〉에 참여했던 강구룡·이용제·윤여경·신덕호·문장현·MYKC·이지원 외에도 TS서포터즈, 엉뚱상상 디자이너들의 다채로운 한글 타이포그래피 작품들을 선보였으며, 〈한글잔치〉 행사를 더 확대하기 위해 상상마당(홍대)과 윤디자인그룹 두 군데에서 개최했다.

    또한, 한글날 당일에는 ‘당신의 손글씨를 폰트로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현장 이벤트를 함께 진행, 외국인들은 물론 남녀노소 2천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그리고 이벤트 참여자 중 당선자들의 손글씨는 실제로 폰트로 제작, 무료로 배포되었다.

    제4회 한글잔치 이벤트 행사와 결과물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타이포그래피 지침서

    『타이포그래피 서울』을 이야기하면서 TS서포터즈도 빼놓을 수 없다.(2021년 현재는 ‘TS파트너즈’로 운영되고 있다—편집자주) TS서포터즈는 말 그대로 『타이포그래피 서울』(TS)을 서포트하는 모임이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운영된 TS서포터즈는 대학생 86명, 직장인 18명, 고등학생 1명 등 총 105명으로 구성되어, 『타이포그래피 서울』 콘텐츠 확산은 물론 한글잔치 전시와 이벤트 등 『타이포그래피 서울』이 진행하는 모든 행사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윤멤버십을 활용한 엽서 만들기’ ‘폰트매니저 베타 버전 테스트’ 등에 참여, 윤디자인그룹과 『타이포그래피 서울』이 더욱 윤택해질 수 있는 협력자로서 활동했다. 열성적으로 『타이포그래피 서울』을 지지해주었던 TS서포터즈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 또한, TS서포터즈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정글』 기자단과 『온한글』 기자단으로 활동했던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

    이외에도 『타이포그래피 서울』이 작업한 단행본들도 매우 가치 있는 작업이기에 덧붙인다. 윤디자인그룹은 『정글』을 제작할 당시부터 『왜 디자이너는 생각하지 못하는가?』, 『윤영기의 한글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사』 등의 디자인 전문 단행본들을 제작, 잡지에서 다루지 못한 보다 깊이 있는 전문 지식을 전달해왔다. 지금은 『The Typography』, 『Typography Seoul: 디자이너라면 이들처럼』, 『한글 활자의 은하계』, 『동아시아 타이포그래피의 실천』 등 단행본을 제작,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타이포그래피의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

    윤디자인그룹이 펴낸 단행본들
    덧붙임
    
    2011년 오픈 후 300여 팀의 디자이너 및 스튜디오를 인터뷰해온 10년차 디자인 웹진 『타이포그래피 서울(TS)』. 웹·앱·편집·타이포그래피 등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디자인 클래스를 제공해온 Remain. 두 미디어가 웨비나(Webinar, 웹 세미나)를 선보입니다.
    
    매달 1팀, 서로 다른 스타일과 존재감을 지닌 그래픽 디자이너 및 스튜디오가 실제 진행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생생한 실무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디자인을 공부하는 분, 현실감과 현장감 있는 멘토링을 원하는 디자이너 분들께 추천하는 클래스 너머의 클래스, 〈TS × Remain Webinar〉. 그 어디서도 듣기 힘든 디자이너들의 디테일한 작업 앞얘기/뒷얘기가 공개됩니다.
    → 〈TS × Remain Webinar〉 VOD 보기

    ㈜윤디자인그룹 대표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리 문자 한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꾸준한 본문체 프로젝트,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의 전용글꼴 개발을 이끌어 오고 있다.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브랜딩 영역을 개척함으로써 윤디자인그룹의 정체성을 기존의 글꼴 디자인 회사에서 타이포브랜딩(typo-branding) 기업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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