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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 타이포그래피 여행기 1편: 달라스, 오크 클리프 커피

    필자는 지난 구정 연휴를 기점으로 약 2주 동안 미국 LA와 텍사스(Texas)의 달라스(Dallas)와 휴스턴(Houston)을 여행했다. 그런데 직업병이 발동한 것일까? 멋진 타이포그래피가 돋보이는 곳이 나타나면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었다.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5년 03월 09일

    텍사스 타이포그래피 여행기 1편: 달라스, 오크 클리프 커피

    필자는 지난 구정 연휴를 기점으로 약 2주 동안 미국 LA와 텍사스(Texas)의 달라스(Dallas)와 휴스턴(Houston)을 여행했다. 그런데 직업병이 발동한 것일까? 멋진 타이포그래피가 돋보이는 곳이 나타나면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었다. 특히 텍사스에서 만난 곳들 중에는 타이포그래피가 돋보이면서 맛과 멋이 공존하는 곳이 참 많았다. 이번에 소개하는 곳들은 여행 책자에도 국내 포털 사이트에도 잘 안 나오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잇플레이스’이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달라스에서 만난 매력적인 커피숍을 소개하고자 한다. 

    * 이 기사는 윤디자인연구소 공식 블로그 ‘윤톡톡’에 포스팅한 글을 재구성한 것입니다.(원문 보러 가기

    예술로 거듭난 비숍 아트 지구

    비숍 아트 지구 / 출처: 비숍 아트 지구 페이스북 (바로가기)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달라스 남서쪽 오크 클리프(Oak Cliff)에 위치한 오크 클리프 커피(Oak Cliff Coffee Roasters)이다. 달라스의 오크 클리프 지역은 사실 범죄도 많고 낙후되었기 때문에 달라스에서도 크게 주목 받지 못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비숍 아트 지구(Bishop Arts District)을 중심으로 레스토랑, 카페, 아트숍 등 60개 이상의 특색있는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지역의 분위기가 180도 새롭게 바뀌었다. 텍사스, 특히 달라스에서 놀란 것은 걸어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인데, 대부분 가까운 거리도 차를 타고 다닌다. 그래서일까? 길을 걸으며 주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이 더 이 지역을 찾는다고 한다.

    → 비숍 아트 지구 홈페이지 (바로가기)
    → 비숍 아트 지구 페이스북 (바로가기)

    근본을 강조하는, 오크 클리프 커피

    에스프레소부터 라떼까지 모든 커피가 다 맛있다.

    오크 클리프 커피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좋은 커피를 취급하기 위해 직접무역(direct trade) 방식을 취하고 있다. 좋은 품질의 커피는 지역에서도 인정을 받아 2014년 달라스의 10대 커피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장 좋은 원두를 공급하며, 로스팅을 주로 하던 오크 클리프 커피는 지금의 매장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런데 이 커피숍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한다. 커피 매장이 오후 2시까지 밖에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오크 클리프 커피에는 간단한 쿠키나 빵과 함께 브런치를 즐기며 회의를 하는 직장인,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오는 젊은 부부들이 참 많았다. 

    Oak Cliff Coffee Roasters
    위치: 819 W Davis St, Dallas, TX 75028, 연락처: +1-214-929-6752
    영업시간: 오전 6:00 ~ 오후 2:00
    홈페이지(바로가기), 페이스북(바로가기)

    커피의 철학을 닮아 간결한 타이포그래피

    [위] 오크 클리프 커피 원두 패키지 / 출처: http://centraltrack.com
    [아래] 원두 포대와 로스팅 공간 / 출처: https://cupoftexas.wordpress.com

    오크 클리프 커피 속 타이포그래피는 가장 근본적인 커피 원두의 질을 강조하는 오크 클리프 커피의 철학을 많이 닮아있다. 이래저래 화려한 꾸밈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크 클리프 커피의 로고였는데, 네모난 바탕에 볼드한 형태의 폰트를 활용하여 만든 로고가 마치 불필요한 포장보다는 제품의 질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크래프트지에 로고 스탬프를 찍고, 커피의 원산지만을 적은 스티커를 활용해 만든 원두 패키지는 디자인 콘셉트의 결정체라고나 할까?

    필요한 정보만을 담아내고있는 간결한 매장의 글자
    출처: 오크 클리프 공식 페이스북 (바로가기)

    매장 뒤편에서 발견한 예술적 공간

    또 다른 느낌의 매장 뒤편.

    매장 뒤편으로 돌아가면 또 다른 느낌의 야외 공간이 펼쳐지는데, 버려진 가구들과 버스를 재활용하여 야외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좀 더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분위기였다. 특히 폐버스는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꼭 한번씩 인증샷을 남기는 곳이기도 하다. 

    오크 클리프 커피 매장에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공간이 하나 더 숨겨져 있다. 바로 창고의 입구로 보이는 (위 사진에서 계단 위 오른쪽 부분) 문에 그려진 타이포 아트웍이다. 이 아트웍은 달라스에 있는 아티스트겸 일러스트레이터인 카일 스티드(Kyle Steed)의 작품이라고 한다. 그는 미국의 신학자이자 작가인 프레드릭 뷰크너(Frederick Buechner)의 책에서 영감을 받아 “Here is the world. Beautiful and terrible things will happen. Don’t be afraid.”라는 문구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카일 스티드의 홈페이지 (바로가기)

    아티스트 겸 일러스트레이터 카일 스티드(Kyle Steed)의 타이포 아트웍 / 출처: 카일 스티드 홈페이지 (바로가기)

    멋스러운 듯 멋 내지 않은 디자인이 인상적인 오크 클리프 커피. 커피 본연의 맛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노력만큼 아름다움이 가득한 공간이었다. 텍사스 타이포그래피 여행기의 첫 번째 여행은 여기까지. 다음 여행지에서도 맛과 멋이 어우러진 멋진 곳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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