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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비알파벳 문자들 돋보인 〈TDC 뉴욕 2017〉

    타입디렉터스클럽 뉴욕(Type Directors Club New York, 이하 TDC 뉴욕)이 선정한 올해의 작품들은 알파벳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의 문자들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눈에 띄었다.


    취재. 임재훈

    발행일. 2017년 07월 10일

    [전시] 비알파벳 문자들 돋보인 〈TDC 뉴욕 2017〉

    타입디렉터스클럽 뉴욕(Type Directors Club New York, 이하 TDC 뉴욕)이 선정한 올해의 작품들은 알파벳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의 문자들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눈에 띄었다.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10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 〈Type Directors Club New York 2017〉 전시 얘기다. 

       제63회 TDC 뉴욕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수상작(Judge’s Choice) 및 우수 참여작 200여 점 중 가장 주목할 만했던 것은 아랍 문자, 베르베르 문자(티피나그), 한자 등을 활용한 타입 디자인과 캘리그래피였다. 

       수상작은 총 열 작품으로, 잡지 부문 하나(〈COMMOTION〉), 북재킷 하나(〈NTUST 건축학교 연례 디자인 포트폴리오〉), 포스터 하나(〈아랍어 레터링 워크숍 포스터 시리즈〉), 영상 둘(〈VICELAND 브랜드 영상〉, 〈IT 기업 Salesforce가 주최한 ‘디자인 리더십 컨퍼런스’ 온라인 타이틀〉), 아이덴티티 하나(〈오토바이 브랜드 Essenza〉), 글꼴디자인 넷(〈Salvje〉, 〈Lingering Fonts〉, 〈Nordvest〉, 〈Qandus〉)이다. 

    〈아랍어 레터링 워크숍(Arabic Lettering Workshop)〉 포스터 시리즈 일부

       이 가운데 두 편이 아랍 문자를 다루고 있었다. 제목처럼 아랍어 레터링 워크숍을 진행하며 제작된 것이라는 다섯 편의 포스터들은 레바논 출신 디자이너인 야라 코리(Yara Khoury), 와엘 모르코스(Wael Morcos), 카자흐 아펠리안(Khajag Apelian), 크리스티얀 사르키스(Kristyan Sarkis)의 작품이다. 아랍 문자만의 시각적 잠재력을 규명한다는 것이 이들의 기획 의도였다. 

    〈Qandus〉

       또 다른 아랍 문자 작품인 〈Qandus〉는 아랍어, 알파벳, 베르베르 문자 등 3종으로 이루어진 글꼴이다. 앞서 소개한 아랍어 레터링 워크숍 참여작가 중 한 명인 크리스티얀 사르키스가 제작했다.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등을 아우르는 옛 마그레브 지역의 캘리그래퍼 알 카짐 알 칸두시(Al-Qasim al-Qandusi)에 대한 오마주를 담았다. 

    〈Lingering Fonts〉

       중국 시인 백거이의 시를 모델 삼아 디자인했다는 한자 글꼴도 있다. 수상작 중 하나인 〈Lingering Fonts〉다. 디자이너 장웨이민(Zhang WeiMin)은 작업노트를 통해, 아내가 남편을 그리워 하는 심정이 담긴 백거이의 시적 정서를 획의 굽이침으로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Bring Salvation to All Living Things〉, 〈唵(암)〉

       수상작 외에도 비알파벳 문자, 특히 한자를 활용한 작품들이 몇 편 포함돼 있었는데, ‘주요 우수작’으로 소개되기도 한 샤펑(Sha Feng)의 〈Bring Salvation to All Living Things〉, 쯔이(Tzu-Yi)의 〈唵(암)〉 등이다. 〈TDC 뉴욕 2017〉의 이 같은 작품 선정 결과에 대해 큐레이터는 “다양성과 독창성”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뉴욕에 사무실을 둔 TDC는 1946년 설립된 국제 타이포그래피 단체로, 매년 디자인의 전 분야와 세계 여러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뛰어난 글꼴 및 그래픽디자인 작업 등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1987년 일본에서 비영리단체로 조직된 ‘도쿄 TDC’와의 구분을 위해 ‘TDC 뉴욕’으로도 불린다. 삼원특수지는 2012년부터 TDC 뉴욕의 서울 전시를 매년 주최하고 있다. 오는 10~11월 중 도쿄 TDC 전시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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