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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굿즈모아선물의집 – GOODS FOR YOU〉

    굿즈(goods)는 어느덧 마케팅 트렌드 이상의 무언가가 됐다. 문화 현상이다, 라고 말해도 그리 어색하지 않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의 통칭)의 굿즈 소비 문화는 기업 및 문화평론계가 최근 주목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글. 임재훈

    발행일. 2020년 09월 16일

    전시 〈굿즈모아선물의집 – GOODS FOR YOU〉

    MZ세대와 직장인 모두를 위한 굿즈 문화
    전시 〈굿즈모아선물의집 – GOODS FOR YOU〉

      굿즈(goods)는 어느덧 마케팅 트렌드 이상의 무언가가 됐다. 문화 현상이다, 라고 말해도 그리 어색하지 않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의 통칭)의 굿즈 소비 문화는 기업 및 문화평론계가 최근 주목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굿즈모아선물의집 – GOODS FOR YOU〉(이하 굿즈모아선물의집)는 구슬모아당구장의 2019년 기획전 〈굿즈모아마트〉 후속 전시다. 구슬모아당구장은 2012년 개관 후 줄곧 ‘뭔가 독특한’ 색채를 고수해 오고 있다. 이를테면, 좀 튄다. 만약 국내 여러 문화공간들이 운동장에 오·열을 맞춰 선다면, 구령대 위에서 구슬모아당구장을 알아보고 호명하는 건 딱히 어렵지 않을 것이다.

    구슬모아당구장은 ‘모두에게 열린 소통과 창작의 공간’을 표방한다. 지금껏 40회 가까운 전시를 선보였는데, ‘무경계’라는 키워드가 썩 어울릴 만한 형태들이다. 가구 디자인, 건축,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문학, 음악, 패션 등등 여러 영역을 주제 삼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들을 다룰 때 개별 영역 고유의 장르적 전문성을 위시하기보다는, (예술세계와 대비되는) 현실세계의 일부로 바라보는 시선을 견지해왔다. 즉, 구슬모아당구장은 아티스트·평론가만 알아보고 알아듣는 세계관을 의도적으로 지양해온 듯 보인다. 이런 행보가 구슬모아당구장을 ‘좀 튀는’ 모양새로 만든 게 아닐까. 다소 호들갑을 떨어본다면, 구슬모아당구장이라는 공간 자체가 문화 콘텐츠 영역의 한정판 굿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굿즈모아선물의집〉 전시 공간

    지난해 〈굿즈모아마트〉와 올해 〈굿즈모아선물의집〉 모두 ‘굿즈모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굿즈모아는 굿즈 문화를 통해 오늘날 대중의 심리 혹은 성향을 가늠해보는 기획이다. 첫 회 ‘마트’에 이어 이번엔 ‘선물의 집’이 콘셉트다. 누구나의 소소한 일상다반사가 ‘선물’, 그것이 가득 찬 전시 공간이 ‘집’이다. MZ세대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들을 굿즈 문화의 새로운 확산 주체로 확장시킨다는 게 〈굿즈모아선물의집〉의 기획 의도다.

    [전략] 크고 작은 경조사들을 가까운 사람들과 나누며 자연스럽게 전했던 축하, 감사, 위로의 순간을 포착해 집으로 구성한다. […] 우리의 생애를 가득 채우고 있는 크고 작은 순간들의 단편적인 모습들을 ‘집’이라는 공간으로 담아내며, 가구, 패브릭, 조명 등 리빙 오브제를 중심으로 가장 친근한 방식으로 작품과 작가의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을 고민한다. 
    한편, 굿즈 문화의 주변세대였던 직장인들을 새로이 타깃으로 설정해 […] 업무와 일상의 스트레스로 물든 직장인들이 언제든 숨어들 수 있는 도심 속 별장으로 기능하며, […] 직장인들의 일상을 파고드는 키트/세트 상품을 선보여, 새로운 세대의 굿즈 문화를 싹틔운다.

    *전시 소개 중

    〈굿즈모아선물의집〉는 구슬모아당구장이 서울 한남동에서 광화문으로 이전한 뒤 처음 선보이는 전시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전시 개관 시간이 기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변경됐다. 사전 예약제 운영, 관람 인원 제한 같은 제약 사항은 없으나, 구슬모아당구장 사이트에 공지된(아래 정보 확인) 코로나 19 확산 예방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Exhibition Info.
    전시일정  2020.7.1-12.31
    전시장소  D PROJECT SPACE 구슬모아당구장
    관람시간  월요일~일요일 10:00-20:00  *무료관람 / 연중무휴(추석연휴 9.30, 10.1 이틀만 휴관)
    관람안내  코로나19 확산 예방 지침

    참여작가
    기영진, 김수진·김수현, 드로잉메리, 띠로리, 로지킴, 리루, 마키토이, 서정하, 아무개씨, 유총총, 이주영, 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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