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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너리피플의 〈뉴욕 TDC 서울 2012〉 전시 리뷰

    〈뉴욕 TDC 서울 2012〉라는 타이틀로 열린 이번 전시는 관객들이 작품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글. 오디너리피플

    발행일. 2012년 06월 28일

    오디너리피플의 〈뉴욕 TDC 서울 2012〉 전시 리뷰

    타입 디렉터스 클럽(Type Directors Club, TDC)은 인쇄물과 스크린을 무대로 활동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커뮤니케이션 디자인(Communication Design), 타입페이스 디자인(Typeface Design), 타이틀디자인(Title Design) 세 가지 분야에서 공모작들을 모아 수상하는데, 삼원페이퍼갤러리에서 처음으로 ‘Type Directors Club Competition’ 수상작 및 우수작 들을 전시하고 있다.

    〈뉴욕 TDC 서울 2012〉라는 타이틀로 열린 이번 전시는 관객들이 작품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자유롭게 책을 넘겨보며 제책 방식을 볼 수 있고, 손으로 종이를 만져 그 촉감을 직접 느낄 수도 있다. 심지어 어떻게 작품들을 설치했는지까지 엿볼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전시장이라니. 마치 지인의 작업물을 보듯 샅샅히 작품들을 파헤쳐 볼 수 있다. 열린 전시이기에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탄 작품들이 있다. 거기에 남은 흔적들로 다른 관객들은 어디에 흥미를 느꼈는지 함께 볼 수 있다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재미다.

    수상작들의 이야기를 해보자. 흔히 그래픽디자인 전시라고 하면 종이 매체를 기본으로 한 작업들을 예상한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예상을 벗어난 작품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커다란 광고판이나 타입 모양의 매장 디스플레이, 타입이 음각된 야구방망이 등 종이류가 아닌 다른 여러 매체를 통해 그래픽을 보여줌으로써 그래픽디자인의 확장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독특한 매체의 작업들은 전시 특성상 실제 작업물이 아닌 아카이브 자료로 볼 수 밖에 없는 것이 많아 아쉬웠다.

    전시에 걸린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어느 한 방향으로 치우치기 보다는 다양한 방법과 결과를 존중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크게 새롭다고 느낄 만한 작품들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작업들의 완성도가 아주 뛰어났다. 각 작업들은 그래픽디자이너로서 자신들의 고민과 그에 대한 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그 중 우리가 주목했던 작품은 인쇄소에서 만든 인쇄 매뉴얼 ― 색들이 인쇄되어 겹쳐질 때 어떻게 그 색이 표현되는지, 종이에 따라 그 결과물이 어떻게 다른지 등 유용한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다룬 점이 인상적이었다 ― 과 노동 자체에 의미를 둔 듯, 세심하게 그려낸 벡터 이미지들(Vector Image, 이미지에 대한 정보가 모양과 선에 대한 형태로 파일 내에 저장된 것)이었다.

    물론 마음에 와 닿는 작품은 각자의 고민에 따라, 취향에 따라 다를 것이다. 분명한 건 시각뿐 아니라 청각, 촉각으로도 작품을 자유롭게 느낄 수 있는 전시이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작품들 속에서 좋은 예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타입페이스 디자인, 타이틀 디자인 등 세 가지 분야의 수상작 중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타입페이스 디자인 수장작들 일부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주 잘 만든 작업들을 모아둔 곳에서 직접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매력적인 전시다.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
    강진·서정민·안세용·이재하·정인지, 다섯 디자이너의 디자인 스튜디오
    — 사이트 ➲ OrdinaryPeople.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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