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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감을 팔로우하자! 해외 유명 디자이너 10인의 트위터

    디자이너들은 자기만의 색채가 진하다. 작품의 개성만큼이나 대중에게 노출되는 그들의 캐릭터는 다채롭다. 그런 면모가 본인이 의도한 것이든 일상적인 것이든, 어쨌거나 줄곧 지속 가능한 성질로서 미디어에 각인되어왔다는 점은 분명히 인정할 만하다.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5년 02월 06일

    영감을 팔로우하자! 해외 유명 디자이너 10인의 트위터

    디자이너들은 자기만의 색채가 진하다. 작품의 개성만큼이나 대중에게 노출되는 그들의 캐릭터는 다채롭다. 그런 면모가 본인이 의도한 것이든 일상적인 것이든, 어쨌거나 줄곧 지속 가능한 성질로서 미디어에 각인되어왔다는 점은 분명히 인정할 만하다. 가령, 칩 키드(Chip Kidd)의 촐랑거리는 화술과 제스쳐(그는 촐랑댐을 추진력 삼아 ‘본질’에 가 닿는 독특한 스피커다), 에릭 슈피커만(Erik Spiekermann)의 다소 호전적인 어투(억센 독일 억양까지 곁들여진 그의 언변에는 기본적으로 ‘내가 옳다는 걸 증명해주겠다’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데이비드 카슨(David Carson)의 유쾌한 냉소(결코 흥분하지 않는다, 웃으면서 ‘깐다’, 라는 자신만의 원칙이 있는지도 모르겠다)처럼 말이다.

    * 이 기사는 윤디자인연구소 통합 폰트 스토어 ‘font.co.kr(폰코)’에 포스팅한 글을 재구성한 것입니다.(원문 보러 가기)

    이들의 색채가 유지될 수 있는 까닭은 두말할 것도 없이 대중 덕분이다. 대중이 그들의 색채에 반응을 지금껏 보여왔으므로, 그들의 색채는 바래지 않고 생생히 유지된 것이다. 대중의 반응을 잘 살피는 영특한 이 디자이너들은, 그래서 SNS를 통한 자기 캐릭터 구축에 공을 들인다. 세간의 이슈에 대한 짧은 코멘트, 사변적인 이야기, 일상 스케치(이들도 ‘인증샷’을 남긴다), 전문가로서의 남다른 안목을 부각하는 디자인 관련 게시물 등을 대중과 공유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러한 ‘소셜 셀프 마케팅’이 눈꼴사납다고 인상을 찌푸릴지도 모르나, 눈치 빠른 어떤 이들은 디자이너들의 SNS를 엿보며 자신만의 무언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얻기도 한다. 참새떼 같은 트윗들이 우르르 날아가버리기 전에 잽싸게 낚아 리트윗, 그런 다음 자기 것으로 만든다. 가상의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해외 유명 디자이너가 자신의 신간 출간 소식을 가장 먼저 트위터로 전했다면, 우리나라의 누군가가 그 트윗을 재빨리 낚아채 한국어판 번역 계약을 추진한다거나 하는 식이 될 수도 있겠다. 또는, 페이스북에 남겨진 어느 유명인사의 퍽 민감한 발언을 부여잡아 심층 인터뷰를 진행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이런저런 이유들을 다 차치하고서라도,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의 SNS를 훔쳐보는 일은 일단 재미있을 것이다. 그들이 활동하는 시장의 동향을 간접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겠고, 그들이 대중 앞에서 기뻐하거나 분노하거나 투정 부리는 기술을 익힐 수도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활발한 활동으로부터 자극(motivation)을 받게 되지 않을까. 이 같은 명분으로 아래에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의 트위터 계정을 부려놓는다. 과연 그들은 어떤 말(트윗)들을 어떻게, 왜, 누구에게 하고 있는지 면밀히 염탐해보자. 별것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그들이 그 별것 아닌 말들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는 점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에릭 슈피커만(Erik Spiekermann), 트위터 바로 가기

    자칭 ‘Typomaniac’이라는 유명인사의 트위터. 라이카 카메라를 들고 있는 셀피에서 느껴지듯, 수집가적이며 매니악한 면모가 트윗에 묻어난다.

    칩 키드(Chip Kidd), 트위터 바로 가기

    영어덜트 혹은 올드보이, 칩 키드. 트윗도 과연 기발할까? 기발한 것은 잘 모르겠고, 우좌지간 경쾌하고 밝다.

    데이비드 카슨(David Carson), 트위터 바로 가기

    요즘은 트위터보다 인스타그램을 더 활발히 이용하는 듯.(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제시카 월쉬(Jessica Walsh), 트위터 바로 가기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와 함께 ‘사그마이스터&월쉬'(Sagmeister&Walsh, 바로가기)를 운영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스타일리시한 외모에 어울리는 재치 있는 트윗들을 볼 수 있다.

    조나단 반브룩(Jonathan Barnbrook), 트위터 바로 가기

    ‘디자이너의 사회적 의무’를 강조해온 디자이너인 만큼,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트윗들이 많다.

    토비아스 프레레 존스(Tobias Frere-Jones), 트위터 바로 가기

    동료 디자이너이자 동업자였던 조나단 호플러(Jonathan Hoefler)와 함께 〈The Font Men〉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영화 보기 링크)

    데이비드 벌로우(David Berlow), 트위터 바로 가기

    2014 ‘타입 디렉터스 클럽(TDC)’ 메달 수상자이기도 한 타입 디자이너. 자신의 작업에 대한 내용과 학술적 트윗들이 상당수. (관련 게시물 링크)

    마이클 비에루트(Michael Bierut), 트위터 바로 가기

    예일 예술대학교(Yale School of Art) 소속 디자인 평론가. 디자인 작업물들을 소개하거나 간단한 평을 트윗으로 남기고 있다.

    스티븐 헬러(Steven Heller), 트위터 바로 가기

    ‘뉴욕타임즈’에 오랜 시간 칼럼을 기고했던 디자인 평론가 겸 저널리스트. 〈디자이너의 문화 읽기〉, 〈왜 디자이너는 생각하지 못하는가〉 등의 저서들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어 있다.

    제시카 히시(Jessica Hische), 트위터 바로 가기

    웨스 앤더슨 감독의 〈문라이즈 킹덤〉 제목 서체 디자인으로 유명한 그래픽디자이너. 작업, 일상, 생각 등을 감성 어린 트윗으로 전하고 있다.(관련 게시물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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