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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드플래쉬 23번째 광고제 〈사각지대: 광고는 무엇을 조명하는가〉

    서울·경인 대학교 연합광고동아리 AD.FLASH 제23회 광고제 〈사각지대: 광고는 무엇을 조명하는가〉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3년 11월 21일

    애드플래쉬 23번째 광고제 〈사각지대: 광고는 무엇을 조명하는가〉

    언제 어디서나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광고. 점점 더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온다. 더욱 자극적인 문구, 더욱 매력적인 이미지의 광고에 대한 관심과 논의는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본질에 관해 이야기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에서 열리고 있는 애드플래쉬(AD.FLASH)의 23번째 광고제 〈사각지대: 광고는 무엇을 조명하는가〉는 이런 광고의 본질적 기능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자 한다. 애드플래쉬는 서울•경인 지역의 30여 곳 대학교 연합광고동아리. 이들은 이번 광고제에서 시야와 관심 밖에 있는 여러 단면을 포착하는 광고의 기능을 위트 있게 광고로 풀었다.

    광고란 대중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과 매체를 통해 세상에 널리 알리고 설득하는 행위이다. 기업에서 출시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매력을 더해 소비자를 혹하게 하고 나아가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공론화하는 공익적인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런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광고는 제품 또는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봄으로써 대중을 움직이는 힘을 발견하곤 한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혹은 말해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무심하다. 어떤 대상과 현상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부재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인식과 지각 밖에 존재하게 되며 ‘사각지대’ 속에 가려진 채로 남게 되는 것. 하지만 지금까지 광고가 이런 사각지대를 조명해왔기에 치열하고 냉혹한 자본주의 현실에서도 사람들은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풍요로워질 수 있었다. 광고의 매력은 이렇듯 세상의 숨겨진 매력과 현상을 찾아 발굴하고 조명하는 데 있을지도 모른다. 더 나아가 아직 광고가 조명하지 않은 새로운 사각지대를 발굴하여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은 분명 삶의 풍요로움을 위한 의미 있는 시도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전시장은 총 다섯 개 섹션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Product〉 섹션. 현대 자본주의에 이르러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하게 존재하는 재화와 서비스 속에서 광고는 새로운 제품을 알리거나 혹은 이미 존재하는 제품의 또 다른 기능이나 매력을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전문적인 용어로 이를 제품의 USP를 새롭게 찾는다고 하는 것. 제품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색다른 매력이 사각지대 속에 가려져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법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제품 고유 의미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두 번째는 〈Life〉 섹션. 재화나 서비스의 수요가 포화한 상태 혹은 수요가 줄었을 때 광고는 소비자의 Needs를 넘어서서 Wants를 새로이 조명하려고 시도한다. 차갑게만 비치던 기계에 따스한 감성을 더하여 소비자의 욕망을 자극한 아이폰처럼 사각지대에 가려져 있던 소비자들의 심리를 조명한다면 대상에 대한 새로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우리 주변의 삶 속에서 소비자들의 insight를 발굴하고 지금까지 인식되어온 바와는 다르게 그들의 심리를 투영한다면 한층 다채로운 방식으로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Public〉 섹션. 현대의 광고는 비단 상업 영역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관한 공익적인 정보 전달의 기능까지 수행한다. 이미 수많은 공익 광고가 존재하고 그 광고를 통해서 공론화된 이슈가 대단히 많다. 이러한 이슈에 관해서 대다수의 사람이 공감하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 광고는 계속해서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공익적 이슈를 찾아 수면 위로 올리고 공론화할 것이다. 이중 애드플래쉬가 끌어 올린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섹션이다.

    네 번째는 〈Media〉 섹션. 광고가 ‘사각지대를 조명하여 알리는’ 기능을 수행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미디어다. 대상과 수용자를 연결하는 구체적인 매체가 없이는 정보를 전달할 수가 없다. 광고는 신문, 라디오, 잡지, TV라는 가장 파급력 있는 4대 매체를 통해 사각지대를 조명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런데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미디어 자체가 조명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다양한 미디어 기술의 발전으로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인터넷, SNS 등과 같은 디지털 미디어가 등장했고 기존에 존재했던 다양한 사물을 미디어로 재활용하기도 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어떤 이에게는 익숙할 수도, 새로울 수도 있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사물들을 미디어를 재조명하여 소비자들에게 광고를 전달하고자 한다.

    마지막 섹션은 〈Space〉. 대상과 수용자를 잇는 수많은 매체로 뒤덮여 있는 현대의 삶에서 소비자들이 자주 다니는 공간은 광고와 소비자 간의 접점이 가장 많은 부분이 될 수 있다. 그들이 매일같이 올라가는 계단이나 길과 같은 주변 공간 속에서 광고가 사각지대를 발굴한다면 소비자들은 익숙함 속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빈번하게 마주치는 공간을 새로이 조명하고 활용해봄으로써 그들의 주의를 효과적으로 끌 수 있다는 기능을 말해보고자 한다.

    마크 트웨인은 많은 사소한 것들이 적절한 광고를 통해 큰 의미를 지니게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삶 속 사각지대를 발견하고 다양한 의미작용을 거쳐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의 본질을 이번 광고제를 통해 만나보길 바란다.

    전시 정보
    AD.FLASH 23번째 광고제 〈사각지대: 광고는 무엇을 조명하는가〉

    기간: 2013년 11월 21일(목)~11월 24일(일)
    장소: 윤디자인연구소 갤러리뚱(찾아가는 길)
    시간: 평일 10:00~18:00, 주말 11:00~17:00
    주최/주관: AD.FLASH
    관람 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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