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문의





    검색

    닫기
    t mode
    s mode
    지금 읽고 계신 글

    [베를린 디자인 여행] 8부.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Jüdisches Museum Berlin)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을 찾은 이유는 단연 건축물 때문이었다. 유대인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 이 박물관은 미국인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가 설계한 것으로, 매우 철학적인 주제를 건축 내외부에 담고 있다.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4년 08월 27일

    [베를린 디자인 여행] 8부.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Jüdisches Museum Berlin)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을 찾은 이유는 단연 건축물 때문이었다. 유대인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 이 박물관은 미국인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가 설계한 것으로, 매우 철학적인 주제를 건축 내외부에 담고 있다.

    다니엘 리베스킨트(1946년생)의 베를린 유태인 박물관보다 더 많이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린 현대건축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는 그 외형과 내용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만은 아니다. 유태인 박물관은 이전에 프로이센의 법원으로 사용되었던 바로크 양식의 법원 건물을 확장한 것으로, 4세기부터 홀로코스트의 여파와 현재에 이르는 독일에서의 유태인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다.

    유태인 박물관 디자인은 베를린의 발전에 다단계적으로 기여를 한 유태인, 홀로코스트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탐구, 그리고 전 유럽인들이 알아야 할 ㅁ비극을 기본 아이디어로 해 설계되었다. 유태인이 받은 고통의 역사는 세심하게 연구된 다량의 상징과 참고 문헌을 통해 얘기된다. 리베스킨트는 자유로운 형태의 공간을 만들고 연속의 계단, 추방과 이주의 정원, 홀로코스트 공간과 같은 이름을 붙여, 수많은 유태인의 유물을 진열했다. 위에서 내려다본 건축물의 전체 구조는 하나의 지그재그 선처럼 보인다. 이 선은 마치 세 개의 축으로 구성된 듯 보이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 하나의 축이 더 있다. 이는 개념적인 의미에서 홀로코스트로 인해 끊기는 역사의 선을 의미한다. 실제로 방문객들은 이곳을 창문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독특하고 인상적인 유태인 박물관은 리베스킨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었다. 또 홀로코스트로 수많은 가족을 잃은 그에게 더욱 큰 감정적 동요를 일으키는 작품이기도 했다. 유태인 박물관은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장으로서, 전후 독일의 전례가 없는 프로젝트였다.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뿐만 아니라 공간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근대 역사상 가장 큰 비극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곳이다. _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마로니에북스, 2009)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역시 ‘공백의 기억(Memory of Void)’. 이스라엘 아티스트 메나쉬 카디쉬먼(Menashe Kadishman)의 작품으로, 학살된 유대인의 얼굴을 상징하는 철판이 바닥에 넓게 깔렸는데, 이 철판을 밟고 지나갈 때 나는 소리는 마치 유대인들의 비명을 듣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 박물관은 독일인들이 스스로 유대인 학살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건축했다고 한다. 유대인들의 아픔이, 그리고 그에 대한 용서를 비는 독일인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와 박물관을 나오고 나서도 내내 먹먹했다.

    Jüdisches Museum Berlin 관련 정보

    · 홈페이지:  http://www.jmberlin.de

    · 주소: Lindenstr. 9-14 Berlin

    · 운영 시간: 월요일 10:00~22:00 / 화~일요일 10:00~20:00

    · 입장료: 8유로

    [베를린 디자인 여행] 시리즈

    [1부] 타이포그래피 박물관 ‘Buchstabenmuseum’
    [2부] 베를린 신호등맨 ‘암펠만’ 갤러리숍
    [3부] 2014 타이포 베를린(Typo Berlin) ①
    [4부] 2014 타이포 베를린(Typo Berlin) ②
    [5부] 독일기술박물관(Deutsches Technikmusuem)
    [6부] 뉴내셔널갤러리(신국립미술관)-Neue Nationalgalerie
    [7부] 현대미술관 ‘함부르크 반호프(Hamburger Bahnhof)’
    [8부] 베를린 유대 박물관(Jüdisches Museum Berlin)
    [9부] ‘고대 왕국의 재현’ 페르가몬 뮤지엄(Pergamon Museum)
    [10부] 베를린 디자인 여행을 마치며 –  베를린 박물관을 즐기는 TIP 세 가지

    Popular Review

    인기 리뷰

    New Review

    최신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