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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진 물건에서 영감을 얻다, <프라이탁, 가방을 넘어서>

    1993년, 그래픽 디자이너 형제인 마르쿠스 프라이탁과 다니엘 프라이탁은 가방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궁리했다. 그들이 살던 낡은 아파트는 창밖을 내려다보면 화물용 고속도로가 보였다.


    글. TS 편집팀

    발행일. 2013년 10월 22일

    버려진 물건에서 영감을 얻다, <프라이탁, 가방을 넘어서>

    버려지는 물품들을 재활용한 가방, 처음엔 그 누구도 성공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프라이탁은 트럭 방수포, 자전거 바퀴 내부 튜브 등 재활용품으로 만든 독특한 가방을 매년 30만여 개씩 세계 전역에 수출하며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1993년 가방 하나로 창업한 뒤 오늘날 정체성이 뚜렷한 브랜드로 성장해 독특한 지위를 누리게 된 프라이탁, 이 책 <프라이탁, 가방을 넘어서>는 가방 회사를 넘어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출처: Freitag

    1993년, 그래픽 디자이너 형제인 마르쿠스 프라이탁과 다니엘 프라이탁은 가방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궁리했다. 그들이 살던 낡은 아파트는 창밖을 내려다보면 화물용 고속도로가 보였다. 먼지에 싸여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낡은 트럭들을 덮고 있는 방수포에서 그들은 영감을 얻었다. 방수포를 재단해 가방의 몸을 만들고, 어깨끈으로는 자동차 안전띠를 이용한 것. 또한, 올이 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전거 바퀴의 내부 튜브로 가방 덮개의 모서리를 둘렀다. 이런 독특한 가방이 ‘눈 좋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프라이탁은 오늘날 1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이 책 <프라이탁, 가방을 넘어서>는 설립자인 프라이탁 형제, 프라이탁의 독특한 진열장을 만든 디자이너, 마케터, 브랜드 매니저, 프라이탁이 직원 한 명 없는 아주 작은 회사였을 때 처음 가방을 팔아준 가게 주인 등, 프라이탁과 관련된 사람들과의 격의 없는 인터뷰로 프라이탁의 여정, 실천, 뒷이야기 등을 엿볼 수 있다.

    출처: Freitag

    Q. 프라이탁은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구매자와의 개인적 이메일 교환 같은 일에 인력을 투자한다는 말인가.

    A. 내가 프라이탁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따라야 할 특정 커뮤니케이션 원칙 같은 게 없었다. 아무도 나에게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내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던 방식대로 이메일을 썼다. 결국 그게 하나의 양식이 됐다. 프라이탁은 늘 “우리는 정직하다. 우리는 직접적이다.”라고 말하는데 그게 우리 방식에 맞는다고 생각한다.

    _ 다니 쿤츠(프라이탁 온라인 매장 담당자)와의 인터뷰 가운데(p.48)

    Q. 프라이탁에서 비즈니스적 사고방식과 디자인적 사고방식을 어떻게 조화시키나.

    A. 나는 그 둘의 접점에 마음이 끌린다. 둘 다 공부하기도 했고. 프라이탁은 이 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회사다. 창조라는 예술적인 작업이 판매라는 현실과 만나는 곳, 거기가 가장 뜨거운 지점이다. 크리에이티브팀은 닫힌 태도를 지녀서는 안 된다.

    _ 마리오 스타델만(프라이탁 비주얼 머천다이저)과의 인터뷰 가운데(p.97)

    출처: Freitag

    프라이탁은 디자인만이 제품의 시작과 끝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프라이탁의 독특한 디자인이 나오기까지는 디자인 작업 이전에 브랜드 정체성에 대한 프라이탁 스스로를 향한 끊임없는 질문과 그 질문을 해결하려는 다각도의 고민이 있었다.

    Q. 매끄럽게 다듬어야 했던 프라이탁의 이미지는 무엇인가.

    A. 로고 같은 것이었다. 이미 있었지만 산만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가방에는 검정 바탕에 흰 글자의 라벨이 붙고, 광고지, 포장, 인터넷에서는 흰 바탕에 다양한 크기의 검정 글자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라벨을 일원화해서 로고로 만들었다. 이 라벨보다 나은 것을 만들기 힘들 거라고 프라이탁 형제에게 말했다.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것, 거리에서 보게 될 것은 가방에 붙은 이 라벨이었다. 그것을 로고로 삼아야 했다.

    _ 카르스텐 숄튀지크(숄튀지크니데르베르거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가운데(p.130)

    출처: Freitag

    원서의 구미와 해외 사례로만은 한국에서의 프라이탁을 전부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하지만 이 책에는 프라이탁의 원서 출판사인 스위스 라스뮐러 출판사의 동의를 얻어 프라이탁 한국지사 담당자의 인터뷰와 관련 도판을 실었다. 또한 표지디자인에 네 가지의 표지 디자인을 입혀 프라이탁 제품의 공정과정을 응용하였다. 마치 프라이탁 제품을 선택하듯 독자들에게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인 것이다.

    <프라이탁, 가방을 넘어서>는 오늘날 정체성이 뚜렷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프라이탁의 여정과 실천, 뒷이야기 등이 프라이탁 형제를 비롯한 프라이탁 직원들, 그리고 협력사들과 페이스북과 플리커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 프라이탁 팬들이 찍은 다양한 사진으로, 그 형식을 달리하여 책 속에 녹아있다.

    책 정보

    <프라이탁, 가방을 넘어서>

    엮은이 : 레나테 멘치

    옮긴이 : 이수영

    출판사 : 안그라픽스

    발행일 : 2013년 5월 28일

    가격: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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