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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씨 역사와 세계적 작가의 작품까지, <알파벳 캘리그래피>

    글씨 역사와 세계적 작가의 작품까지, <알파벳 캘리그래피>


    발행일. 2014년 02월 14일

    글씨 역사와 세계적 작가의 작품까지, <알파벳 캘리그래피>

    글씨 쓰기는 어떻게 문화와 예술이 되는가? 역사적인 서체 이야기부터 다양한 펜과 잉크 등 매혹적인 도구들, 세계적인 캘리그래피 작가 10인의 아름다운 작품 세계를 다룬 본격 캘리그래피 교양•입문서 <알파벳 캘리그래피>를 소개한다. 이 책은 쓰임새도 늘고 저변이 확대하고 있는 캘리그래피의 세계를 ‘알파벳 캘리그래피’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또한, 서양 캘리그래피 펜을 활용해 쓴 한글 글씨도 소개해 기존 서예 풍 캘리그래피와 다른 개성적인 한글 쓰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도록 했다.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캘리그래피와 타이포그래피로 석사학위를 받은 김희용, 캘리그래피 작가이자 국내 최초의 캘리그래피 전문숍을 운영하고 있는 박병훈, 두 명의 공저자는 다양한 내용을 충실하게 담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루카 바르첼로나, 프랑스의 클로드 메디아빌라, 독일의 브리기테 슈라더 등 유럽의 각광받는 현역 캘리그래퍼 10명은 이 책을 위해 대표 작품을 선정해 주었다. 특히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캘리그래퍼로 손꼽히는 헤르만 차프(Hermann Zapf. 1918년 독일 뉘른베르크 生)는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가운데 손수 선정한 작품과 함께 이 책을 위한 추천사를 보내왔다.

    “아름다운 문자는 보는 이를 행복하게 합니다.”

    -헤르만 차프 추천사 중-

    캘리그래피는 단지 실용이 아니다. 역사와 문화다. 우리가 서예의 붓과 먹에서 강산의 기운과 생동을 느끼듯이 알파벳의 섬세한 획 하나하나에는 메소포타미아의 갈대와 파르테논의 기둥이 영향을 미쳤다고 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캘리그래피라는 이름으로 광고용 글씨, 예쁘장한 손글씨만 떠올렸다면 캘리그래피의 극히 일부만을 제한된 방식으로 받아들여 온 것이다. <알파벳 캘리그래피>의 첫 장은 ‘예술이 된 기록, 알파벳 캘리그래피’의 역사를 살펴본다.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한 유서 깊은 서체 로만 캐피털(Roman Capitals). 1세기부터 비문(碑文)에 주로 사용된 이 서체의 형태는 지금까지도 활자의 기본형으로 여겨진다. 묵직한 고딕(Gothic) 서체의 탄생 배경에 비싼 양피지를 줄이기 위한 경제성 논리가 작용했다는 사실. 고딕에 대한 반발이라는 르네상스의 시대 배경 아래 탄생한 휴머니스트(Humanistic) 서체. 역사적이며 지금까지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서체들의 이야기는 무심코 보아왔던 글자들을 달리 보이게 해 준다.

    또한, 이 책은 기본 서체에 널리 쓰이는 다양한 펜촉들, 제조사별 잉크의 특성, 도구 관리법을 알기 쉽게 담았다. 아름다운 서체 못지않게 멋스러운 펜과 펜대 역시 캘리그래피의 매력이다. 글씨 쓰는 사람들이 아끼는 도구를 잘 활용하고 관리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필수적인 내용을 담았다. 서체는 문자의 다양한 얼굴과 표정에 비유된다. 이 책은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서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직접 써 볼 수 있도록 충실히 안내한다. 로마의 역사와 문학을 기록한 스퀘어 캐피털(Square Capitals), 로마 필사본 공식 서체 언셜(Uncial), 고전적 필기체의 대명사인 카퍼플레이트(Copperplate) 등 여섯 가지 대표 서체를 직접 써 볼 수 있도록 간단한 형태 분석과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요약했다.

    한글의 자모는 한자를 기반으로 한 다른 동아시아의 문자와 달리 오히려 라틴 알파벳과 조형적인 유사성이 느껴진다. 이 책에는 작품과 강연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캘리그래퍼 김형균, 김연수 작가가 자신만의 펜 활용법과 함께 캘리그래피 작품을 공개한다. 두 작가는 알파벳 캘리그래피의 서체와 도구를 활용하여 그동안 붓과 일반 펜으로 쓸 때 미처 몰랐던 개성 있는 한글의 모습을 선보인다.

    우리가 속한 한자 문화권은 서예의 전통이 유구하며 자부심이 강하다. 우리의 이름난 명필만을 치켜세우며 서양의 캘리그래피를 상업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일반적 인식도 있다. 하지만 고대 비문과 수도원 필경사로 상징되는 사본예술의 깊은 전통과 함께 발전한 서양 캘리그래피 역시 실용적 목적과 함께 예술적으로도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 ‘글씨의 장인, 세계의 캘리그래퍼’에서 바로 세계 캘리그래피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글씨 쓰기의 진경 속을 산책하며 세계 속에서 소통하는 우리 한글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어떨까?

    책 정보

    알파벳 캘리그래피

    저자: 김희용, 박병훈

    출판사: 홍디자인

    출간일: 2013.12.30

    가격: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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